“간호사님~
병원에 흡연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?”
흡연 장소 묻는 질문을
은근히 참 많이 받았어요 !
특히, 정형외과에서 근무할 땐
더 많이 질문하시곤 했습니다 ㅠㅠ
”에? 수술한지 얼마 안됐는데, 담배 피시려고요..?
왜 구러세요 진짜악“
잔소리 모드로 답변드리곤 했었쥬..
일단, 결론부터 말하면
병원 내 전구역 금연입니다.
사실 다 예상하고 오시는데,
혹시나 싶어 물어보시는 거겠죠..!?
근데 사실..
병원에도 지정된 흡연장소가 있긴 해요.
물론 건물 내부는 아니고,
본관 건물과 멀리 떨어진
외부 구역 중 한 곳으로
지정되어 있긴 합니다.
제가 다니는 병원의 경우,
환자분들이 입원하는 건물들과
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장례식장 건물 앞이
흡연장소로 지정되어 있어요!
근데 흡연장소 어딘지 환자분들께
안 알려드리고 싶어요ㅠㅠ
왜 담배피러 그 멀리까지 가는거냐구용 ㅠㅠㅠ
(비흡연자는 모르는 흡연자의 세계인가요)
괜히 나갔다가 낙상하면요?
다치면요? 사고나면여? ㅠㅠ
🥲🥲🥲
입원하면 왜 금연이 필요한지
대표적인 이유 2가지만
말씀드릴게용!
입원 후 금연이 필요한 이유
첫 번째,
흡연은 폐기능을 감소시켜요!
수술하러 입원한 경우라면
특히, 전신마취 수술 후에는
무기폐, 폐렴 등 폐합병증이
더 잘 발생할 수 있는데
담배까지 피게 되면…
더 회복하기가 힘들겠쥬..?
입원 후 금연이 필요한 이유
두 번째,
흡연은 혈액의 과다응고를 유발하고,
혈전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에요 !
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해서
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혈압을 더 높여 해가 되고,
담배 속 여러 화학물질들이
혈관 내에서 염증 반응을 촉진시켜
혈소판과 염증반응물질들이 모여 응집하면서
혈전이 생성되게 됩니다.
입원 또는 수술 후에는
침상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
잘 움직이지 못하는데
그것만으로도 혈전 생성 위험이 있죠
게다가 흡연까지 하면 더 위험하겠쥬..
혹여 생성된 혈전이 떨어져나가
폐혈관이나 심장혈관, 뇌혈관을 막으면..
돌이킬 수 없습니다 ㅠㅠ
그러니, 입원하시고 나면, 수술하시고 나면
흡연을 좀 참아주셔요 !
그리고 병원 건물 및 병원 내에서
흡연하는 걸 발견하면
(연초, 궐련, 액상 모두 해당)
간호사는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답니다 !
그러면 담당 부서에서 단속반이 출동해요 !
한 번은 주의만 주시고 끝나겠지만,
아마 반복되면 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에 의거해서
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겁니다..!
아셨쥬?
병원에서는 꼭 금연!
부탁드려용
환자의 금연도 신경써주는
간호사들 화이팅!